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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의 비겁한 처세술

by only one2 2024. 10. 5.

불교국가 미얀마를 처음으로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제공: 당진시) 교황, 27~30일 불교국가 미얀마 첫 방문



2017년에 발생한 로힝야족 인종 청소 사건은 국제 사회와 인권 단체들의 강력한 비판을 불러일으킨 사건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대응 역시 큰 논란을 낳았습니다. 미얀마의 이슬람 소수 민족인 로힝야족은 미얀마 군부와 정부에 의해 오랫동안 탄압받아 왔으며, 이들은 주로 미얀마 라카인 주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이들을 불법 이주민으로 간주해 시민권을 박탈하고, 사회적·정치적 권리를 부정해왔습니다. 이러한 차별과 배제는 오랜 기간 지속되었으나, 2017년에 들어 대규모 인권 침해가 본격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2017년 8월, 로힝야 반군이 미얀마 경찰 초소를 공격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얀마 군부는 로힝야족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전개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의 로힝야족이 학살당하고, 여성과 어린이가 성폭행을 당했으며, 마을이 불타 없어지는 등 참혹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유엔과 국제 사회는 이를 '인종 청소'로 규정하고, 미얀마 군부의 행위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대응은 그의 도덕적 리더십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습니다. 교황은 미얀마 내 정치적 압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 미얀마 방문 당시 로힝야족 문제를 회피했습니다. 교황의 이러한 침묵은 미얀마의 실질적 권력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 겸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교황이 수치와의 회담에서조차 로힝야족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자, 국제 인권 단체들은 그의 태도에 깊은 실망감을 표명했습니다. 이들은 교황이 정치적 이유로 민감한 사안을 회피했다며, 그의 처신이 인권 문제에 대한 소극적 입장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교황의 이러한 행보는 그가 종교적 지도자로서 더욱 강력한 도덕적 입장을 취할 것으로 기대했던 국제 사회의 인권 옹호자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오히려 그의 침묵은 군부의 대규모 인권 침해를 묵인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으며, 이는 미얀마 내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약화시키고, 군부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결국,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러한 태도는 국제 인권 단체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았고, 그가 도덕적 리더로서 목소리를 내야 할 시점에서 정치적 실리를 우선시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는 가톨릭 교회의 도덕적 권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평소 교황이 강조해 온 인권 보호의 메시지와 상충된 행동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인권 침해가 벌어지는 현장에서 교황의 미온적인 대응은 그가 인권을 수호하는 도덕적 리더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졌으며, 그의 침묵은 가톨릭 교회와 국제 사회에 큰 실망을 안긴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